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7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수도권 방역 지침을 일부 강화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됐지만, 수도권에서는 다시 마스크가 의무화된다. 또 오후 10시 이후 야외에서 음주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43명으로 토요일 기준(일요일 발표) 확진자 700명을 넘은 것은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27일(970명) 이후 27주 만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서는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또 오후 10시 이후 공원, 강변 등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했다. 

앞서 정부는 예방접종 인센티브에 따라 이달 1일부터 1회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과 예방접종 완료 후 14일 경과자에 대해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과태료 부과 예외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예방접종 인센티브 적용(1일) 사흘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선 예방접종 완료자도 집을 나서면 음식·음료 섭취, 목욕탕 이용 등을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해당 조치는 4일 발표시점 즉시부터다. 수도권 지자체는 과태료 등 벌칙 부과를 위한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 야외 음주 금지 지역 지정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야외 음주는 강변, 공원 등이 해당되며 구체적인 장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금주 구역 지정이나 행정명령 조치를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행정 조처가 수반되기 때문에 1~2일 뒤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원칙과 야외 음주 금지는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적용한다.

정부는 또 학원,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을 강화하고, 이들 시설 종사자는 주기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 강남, 송파 등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