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득 하위 80%에게 지원하기로 한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지급 방법이 결정됐다. 이르면 내달 하순부터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가구 세대주가 아닌 본인 명의 카드로 받을 수 있게 된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구소득이 하위 80%인 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고 세부 지급 방식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전국민에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한 가구당 최대 4인, 100만원까지만 지급했지만, 이번 지원금은 인원 기준으로 지급된다. 따라서 4인 가구라면 100만원, 5인 가구라면 1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령 방법은 작년 재난지원금처럼 신용·체크카드나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작년에는 지원금을 세대주에게 일괄 지급했지만, 이번 국민지원금은 성인 가구원에게 각자 개인별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예를 들어 부부와 성인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라면 가족 4명이 각자 자기 몫의 지원금을 25만원씩 받게 된다. 성인은 본인의 카드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성년자에게는 이번에도 세대주를 통해 지원금을 준다. 예를 들어 부모와 미성년 자녀가 2명 있는 4인 가족이라면 세대주가 자녀 몫까지 지원금 75만원을 지급받고, 세대주가 아닌 부모는 본인 몫의 25만원을 따로 받는 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논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내로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고 지원금 지급 기준 및 대상이 확정되면 8월 하순부터 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