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이재명 등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는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권 도전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국회 소통관에서는 오전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후에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상수 전 시장은 인천시장 2번, 국회의원 3선을 지낸 26년 정치 경륜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의 정책 실패로 양극화는 심해지고 중산층은 붕괴됐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또 기업인 출신임을 강조하며 "인천시장 재임 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를 건설한 리더십으로 5년 이내 일자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무늬만 진보인 정권 때문에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초선 윤희숙 의원은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야당 내부에서 초선 의원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윤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임을 강조하며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지사 출신인재선 김태호 의원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28일 국민의힘 산청·함양·거창·합천 운영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무능과 위선의 현실을 바로 잡고 대한민국의 화합과 새로운 미래를 창조를 위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들 외에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이 대권에 도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내부 주자 외에도 범야권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거나 도전할 것으로 보여 야권의 대선후보군은 이미 10명을 훌쩍 넘어섰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은 8월말쯤 시작해 후보 결정 시점은 11월이 될 전망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