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시절 서울 흑석동 상가를 구입해 '흑석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강남 아파트로 갈아탄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의 아내는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전용 면적 130㎡(약 40평) 아파트를 13억 8000만원에 매입했다. 전세 7억원을 끼고 산 '갭투자'다. 김 의원은 현재 전셋집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아파트는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주중인 곳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82㎡(약 25평) 아파트로 아내 명의의 전세금은 3억원이다. 김 의원은 현재 집의 전세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7월 우면동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실거주시점보다 1년 먼저 집을 샀고 그 사이 약  6억원의 시세차익이 생긴 셈이다. 

김 의원은 앞서 2019년 3월 청와대 대변인 시절 재개발지역에 상가를 구입, 고위직의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이 대출 포함 25억 7000만원애 상가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현 정권에 대해 실망했던 민심이 급격히 나빠졌고, 그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는 사퇴 후인 2019년 12월 흑석동 상가를 팔아 8억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봤고 총선에 출마하면서 세금과 이자 등을 뺀 차액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의원직을 이어받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