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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송을 찾아서 <6>] 베트 미들러의 <The Rose>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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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 미들러(Bette Midler)가 부른 ‘The Rose’는 한국인의 사랑을 많이 받은 팝송으로 꼽히는 명곡이다. 잔잔하면서 폭발력 있는 가창력이 어우러진 파워 발라드 곡이다.

 

1979년 미국의 순위 음악매체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3위, Cashbox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곡으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도나 섬머(Donna Summer) 등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198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이 곡은 영화 〈장미〉의 사운드 트랙으로 녹음되었다. 영화는 요절한 여가수 제니스 조플린(Janis Joplin, 1943~1970)의 삶을 그렸는데 창법은 서로 다르지만 조플린과 미들러의 이미지는 비슷하달까.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가 그렇다는 말이다.

작곡자 아만다 맥부룸(Amanda McBroom)은 이 곡을 1977년에 만들었는데 작곡하는데 들인 시간은 고작 45분이라고 한다. 이 곡을 가끔 클럽이나 지역 토크쇼에서 불렀는데 베트 미들러가 부르기 전까지 그저 진흙 속 진주에 불과했다.


베트 미들러 외에도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했다. 미국 컨트리 가수 콘웨이 트위티(Conway Twitty)와 아일랜드 출신 남성 5인조 밴드 웨스트 라이프(Westlife)가 각각 불러 ‘US 컨트리 & 웨스턴 차트’와 ‘UK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종영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도 이 곡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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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을 살펴보자.

 

1절 사랑에 관한 정의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말하길, 사랑은 연약한 갈대를 집어 삼키는 강이고, 당신 영혼을 피 흘리게 만드는 면도칼이며,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갈구하는 굶주림이라고 말한다. 즉, 사랑은 강=면도칼=굶주림이다.

그러나 ‘나’는 사랑을 ‘꽃’이라고 말한다. 사랑의 꽃을 피울 씨앗이 바로 ‘당신’이다.


2절은 사랑에 대한 역설적 충고로 이뤄져 있다.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랑해서는 절대 ‘춤추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또 깨어날 것을 두려워하면서 꿈을 꾸면 결코 기회를 잡을 수 없으며, 자신을 내주지 않으려 한다면 무엇도 얻지 못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면 절대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고 충고한다.

뒤집어 말하면 사랑은 상처받기 마련이고, 깨어질 줄 알며 꾸는 꿈이며, 자신을 내주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


1~2절에 노래 제목인 ‘장미’라는 단어가 없는데 3절이 되어서야 등장한다.

밤이 너무 외롭게 느껴질 때, 가는 길이 너무 멀며, 그리고 사랑이 단지 운 좋고 강한 자들의 것이란 생각이 들 때, 장미를 기억하라고 조심스레 말한다.

한 겨울 저 시린 눈 속 깊이 씨가 묻혀 있는데, 봄이 되면 태양의 사랑(the sun's love)으로 말미암아 장미가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 장미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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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say love, 어떤 이들은 말하기를...

it is a river 사랑은 강이라 합니다.

that drowns the tender reed 연약한 갈대를 집어 삼키는...


some say love, 또 어떤 이들은 말하기를...

it is a razor 사랑은 면도칼과 같다고 합니다.

that leaves 당신의 영혼을

your soul to bleed 피 흘리게 상처내는...


some say love, 어떤 이들은 말하기를... 사랑은...

it is a hunger, 배고픔과도 같다고 하죠

an endless aching need 끝없이 채워지지 않는 갈망과 같다고


I say love, 나는요...사랑이란...

it is a flower, 꽃이라 말하고 싶어요...그리고 당신은

and you its only seed 그 꽃을 피울 단 한 알의 씨앗...


It's the heart, 가슴은...

afraid of breaking, 상처받는 걸 두려워한다면

that never learns to dance 절대 춤추는 걸 배우지 못해요.


it's the dream, 깨어날 것을 두려워하면서

afraid of waking, 꿈꾼다면..

that never takes the chance 결코 기회를 잡을 수도 없죠.


it's the one 자신을...

who won't be taken, 결코 내주지 않으려 한다면...

who cannot seem to give 그 무엇도 내주지 못할 것이고...


and the soul,

afraid of dyin', 죽음을 두려워 하는 영혼은

that never learns to love 절대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합니다.


When the night 밤이

has been too lonely, 너무나 외롭고

and the road 가야할 길은

has been too long 너무나 멀게만 보일 때


and you think 당신은 생각하겠죠.

that love is only 사랑이란 건 그저

for the lucky 운 좋고

and the strong 강한 이들만이 하는 것이라고.


Just remember 하지만 기억하세요.

in the winter 차디찬 겨울,

far beneath the bitter snows 시리도록 찬 눈 아래에

lies the seed, 씨앗이 놓여있다는 것을요.


that with the sun's love, 태양의 사랑 속에서

in the spring 봄이 되면

becomes the rose. 장미로 피어나게 될 씨앗이...

 


 

 

 

 

입력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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