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이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 복지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16강전에서 최연소 도전자인 김민규(18)씨와 최고령 도전자인 김연주(55) 전 아나운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40), 신인규 변호사(35), 4‧7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 유세차량에 올랐던 취업준비생 양준우(26)씨 등이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토론배틀은 4인 1조로 구성된 4개팀(A‧B‧C‧D)이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와 ‘5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놓고 각각 찬성‧반대 토론을 벌였다. 각 팀은 팀마다 주어진 16분 활용해 주장을 표출했다. 여기에 모두 발언(2분)과 마무리 발언(2분) 등을 통해 팀별로 총 20분을 사용했다. 

지하철 무임승차를 놓고는 저스티스(A팀·찬성)와 토론의힘(B·반대)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는 2.3.4.5(C·찬성)와 국가대표(D·반대)가 맞붙었다.

‘2.3.4.5’ 팀장을 맡은 황 전 부대변인은 “팀장 선발은 자율적이었는데, 아무래도 경험이 많아 맡게 됐다”고 했다.

황 전 부대변인은 지난 24일 16강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압박면접을 마치고도 “당 부대변인을 하며 논평도 써왔고 경험이 많아 나름 잘했다”고 말했다. 

MC 임백천씨의 아내인 김 전 아나운서는 이날 16강 전을 앞두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제 대학 동창이 어제 ‘너는 왜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했냐’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무모하다는 표현이 적합한 것 같다”며 “잘해서 올라가야겠단 의지도 생기지만 대부분 젊은이들이니 젊은 사람들 앞길을 막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제 입장이 좀 어렵다”고 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압박면접을 앞두고도 “(가족들이) 토론배틀에 참가하는 것을 반신반의했으나 만류하지는 않았다”며 “혁신의 바람이 불고 세대 통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밝혔다.  

16강전은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김용태 최고위원,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심사를 맡았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로 생중계된 16강전은 동시간대 접속자 약 2만 명이 몰렸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해 화제가 된 김민규(인천국제고)씨는 16강전 토론을 마친 직후 “이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웃으며 “이제 떨어져야죠”라고 했다. 

‘16강 진출 직후 부모님은 어떤 반응이었나’라는 물음에는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보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셨다”고 했다. 

김씨는 “16강에 진출한 이후에는 학교에서도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기말시험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시험과 토론배틀 준비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