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올해 하반기 중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주(6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여야 유력 주자들이 잇달아 출마 선언을 한다. 특히 각종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주에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슈퍼 위크'라고 부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주 초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어 김두관 의원이 7월 1일, 이낙연 전 대표는 다음주 초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밖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까지 9명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9명이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8~30일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내달 11일 예비경선(컷오프)를 통해 대권후보를 6인으로 추리게 된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의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르면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다. 당장 정치 참여 선언은 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대권 도전의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29일 비전설명회를 진행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계속 대선을 준비해온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곧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대선 후보 확정 시점은 두 달여의 시차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월 초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국민의힘은 11월 초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연기 논란 끝에 최종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른 9월 초(대선 180일 전)로 결정지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 밖의 후보 또는 잠재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야당 입당 여부에 따라 후보 확정 시기가 변할 가능성도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