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비례대표‧사진)은 지난 25일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의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이다. 당초 ‘인도 변이’로 불리다가 ‘델타 변이’로 명칭을 변경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약 6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희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린아이들은 백신 임상 결과가 없어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고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들은 접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보육·교육 현장은 델타는커녕 일반 코로나에도 무방비다”고 했다.

현재 만 0~9세 코로나 확진자 누계는 6862명(6월 23일 0시 기준)으로 4월 15일 서울 마포 어린이집 14명, 5월 24일 세종시 어린이집 20명, 6월 4일 서울 강남구 학원 13명, 6월 19일 경기 화성시 유치원‧어린이집 34명 등 유치원·어린이집 발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어린이집 원생을 고리로 온 가족이 감염된 사례도 나온 바 있다.

조 의원은 “실태 파악을 위해 각 부처에 보육·교육시설 종사자와 원아·학생의 확진자 현황을 각 요청했지만 질병관리청에선 보건복지부, 교육부 소관이라 답변했다”면서 “교육부는 유치원, 초등학교 현황은 보유하고 있지만 학원으로 분류되는 영어유치원에 대한 자료는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복지부는 ‘어린이집 현황은 지자체에서 관리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방역 당국이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차 모르고 있으니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리가 있느냐”면서 “이게 K-백신, K-방역의 현실”이라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4일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부스터샷 접종하는 것도 고려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는 예비군과 민방위 대상자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백신 접종 시작도 못 했는데 2차 백신 접종 완료에 부스터샷을 말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