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언론 때리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보도를 다룬 언론 보도가 적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우리 언론은 외교에 무관심하고 둔감하다. 문 대통령의 G7 외교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도 우리 언론은 작게 다룬다”며 “외교에 대한 언론의 자세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럽 순방에 동행한 윤건영 의원은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 때 G20 정상회의와 비교해서 (G7) 보도가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너무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대통령께서는 G7 정상,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연속 회담을 통해 한국의 생산능력을 활용한 백신 허브의 역할을 자임했고 긍정적 답을 이끌어냈다”며 “역대급 외교적 성과에 대한 언론의 보도량이나 조명에 대해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묻고 싶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실수를 범했다.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두 지적해 달라는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국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청와대는 이 소식을 전하며 독일 국기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 지적을 받고서야 바로잡았다. 

또 문 대통령은 15일 독일의 코로나 백신 제약사인 큐어백 CE0와 화상 면담을 하며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 회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정부는 ‘백신 외교성과’라고 선전했다. 그런데 다음 날 큐어백은 홈페이지에서 “백신 예방 효과가 47%”라고 밝혔다.

주요 제약사 백신중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시노팜(79%)·얀센(66%)·시노백(51%)에도 못 미치는 효과다. 큐어백 측은 “미리 목표했던 통계적 성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큐어백이 최종 결과에서도 백신 예방률 50%를 넘지 못하면 미 식품의약국(FDA)·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긴급 승인을 받을 수 없다. 

또 정부는 G7 정상들의 단체 사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내 문재인 대통령이 가운데 위치하도록 하는 사진을 홍보 포스터에 썼다. 

남아공은 이번에 미국이 일부러 초청할 정도로 자원이 많은 나라다. 특히 휴대전화기와 전자부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문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려고 남아공 대통령 모습을 빼버렸으니 향후 남아공과 자원 교류 사업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런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언론 때리기를 하는 셈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