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맨 등 드러낸 정의당 류호정 의원 "타투 입법 촉구한다" : 월간조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타투(tatoo:문신) 입법 제정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 의원은 자신의 등에 새긴 타투를 보여주기 위해 등이 훤하게 파인 원피스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류 의원은 "타투는 헤어나 패션과 본질적으로 같은 그 사람의 '외모'로, 사사로운 멋부림이 아니라 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로 보장하는 기본권"이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지난 11일 타투업법을 대표발의했다. 정의당 의원 전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전용기·유정주, 국민의힘 최승재,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12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타투 시술행위 자체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법상 타투 시술은 의료 행위에 속해 의사가 아닌 사람이 시술하는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에 속하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현재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눈썹문신을 포함해 패션 타투 등 의사가 아닌 미용인이나 타투전문가들이 하는 시술이 합법화된다.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타투업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중인 류호정 의원과 민주노총

타투 유니언 조합원들. 사진=류호정 페이스북

류 의원은 "눈썹 문신한 홍준표 의원도 발의에 동참했다. 시민의 타투할 자유를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며,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인정하는 법"이라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패션에 대해 언급하며 "누군가는 제게 '그런거 하라고 국회의원있는 게 아닐텐데'라고 훈계를 합니다만, 이런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거 맞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은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되어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와 포털뉴스 댓글 등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 불편해하는 모습을 굳이 국회에서 보여줘야 하나", "과거 '원피스 등원'에 이어 관심받고싶어 별 일을 다 벌인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지만, "이런 정치인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