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국내 오픈마켓 1-2위인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중인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그룹의 품으로 가게 되면서 국내 e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이베이코리아 인수희망자 접수 마감 당시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으로, 롯데그룹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유통 라이벌의 대결로 진행된 이베이코리아에서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은 롯데보다 1조원 정도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국내 e커머스시장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따라서 국내 e커머스 업계가 네이버-쿠팡-신세계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조원이었다.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거래액이 4조원 정도였던 신세계(SSG닷컴)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단순 합산으로만 보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또 네이버가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함께 참여한 만큼 향후 신세계와 네이버가 연합을 맺고 쿠팡에 대응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베이코리아는 매각금액 중 신세계가 80%, 네이버가 20%를 책임져 최대주주는 신세계, 2대주주는 네이버가 된다.  두 회사는 오프라인-온라인의 강점과 약점을 서로 보완해주는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