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접종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4일 군에 따르면 국군대구병원이 단체접종과정에서 장병 6명에게 화이자 백신 주사 대신 식염수 주사를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이자 백신은 통상 1바이알(병)을 6, 7명에게 투약할 수 있다. 백신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입해 이를 희석한 뒤 접종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접종 담당자가 사용 후 원액이 극소량 남아있던 백신 병을 새 병으로 착각해 여기에 식염수를 주입하고 6명에게 접종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식염수 주사를 맞은 6명이 누구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아 같은 시간에 접종한 21명모두를 재접종대상으로 분류했다. 21명 중 재접종을 희망한 10명만 백신을 다시 맞았다.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재접종자들에게 하루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네티즌들은 "어떻게 군에서 이런 사고가 있을 수 있느냐", "백신 속도전에만 매달리다보니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해당 부대의 군인이 "병원측이 사과도 없이 두 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 뿐"이라고 쓴 글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