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인 2018년 《월간조선》은 신년 호(1월)에 '차세대 첨단함정 건조 가능성 검토 연구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한 기사(관련 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I&nNewsNumb=201801100015)를 게재했다.

아주 간단히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자면 국내산 항공모함(항모)이 필요하며, 목표는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함 같은 항모 건조란 것이다. 

퀸 엘리자베스함은 영국이 해군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으려고 30억 파운드(4조3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7월부터 건조를 시작한 것으로 길이 280ｍ, 만재배수량 7만7800톤 규모로 10만 톤급이다. 이 항모에는 수직 및 단거리 이착륙(VSTOL) 기능을 갖춘 F-35B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24대가 탑재돼 2017년 12월부터 임무를 수행 중이다.

최근 해군과 합동참모본부의 항공모함 건조 요청에 따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경항공모함(CVX)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원회 일부 의원과 기획재정부 등이 예산 배정을 거부하는 등 사실상 경항모 건조에 반대하고 있다. 경항모 건조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게 그들의 논리다. 

논리도 틀리진 않는다. 경항모 건조에는 약 2조원, 함재기 20대와 해상작전 헬기 8대를 도입하는 데 약 3조원이 들 전망이다.

이 논리를 뒤집기 위해 해군과 국회 사이 가교역할을 하는 관계자들은 3년 전 《월간조선》이 쓴 항모 관련 기사를 복사해 가지고 다니며 설득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한 국내외 방산업체들이 한국 해군 최신 무기 사업을 두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해군이 추진하는 경항공모함(CVX) 사업을 두고는 방산 라이벌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38,050원 ▲ 850 2.28%)이 맞붙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