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속히 높아지는 가운데 약국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7월 이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생산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중 하나의 제품명이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발열 및 근육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현재 70여 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효과는 동등한 수준이다. 70여종 중 일부는 현재 생산이 중지된 상태이고, 소비자들이 타이레놀만 찾는 경우가 많아 타이레놀 품귀현상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허가된 일반의약품 목록.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현재 제약사가 가지고 있는 재고가 약 2억정에 달해서 6월 접종에 필요한 충분한 수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800만명)의 예상 필요 수량인 8000만 정(1인당 10정으로 계산)은 현재 제조업체 재고량으로 충당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제조업체의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는 한편, 지원 가능한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접종 후 이상반응의)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복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