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가 급락을 거듭하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24일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42% 폭락한 3만36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3만122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시각 기준 비트코인 시총은 6298억달러로, 지난 4월 14일 1조2000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락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12.33% 폭락한 2062달러였다. 도지코인도 24시간 전보다 14.66% 폭락한 29.56센트를, 카르다노(에이다)도 16.05% 폭락한 1.25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급락은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중국발 충격'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류허 부총리가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한다”고 밝힌 이후 비트코인은 3만달러 대까지 떨어졌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량은 전세계의 60%에 달한다.  

그동안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는 엄격히 금지했지만 채굴은 금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채굴로 인해 전기 소모량이 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자 채굴을 전격 금지한 것이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37% 급락한 420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1.53%, 에이다(카르다노)는 15.14%, 도지코인은 13.86% 폭락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