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복수의 여권 인사들은 "차기 대권 도전 의사가 있던 추미애 전 장관이 곧 본격적인 대선가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여당 대선 후보를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의원, 정세균 전 총리 등 '빅3'가 각축중이지만 정작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가 구심점을 잃고 유력 대권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국 수호'와 '윤석열 공격수'로 문재인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대항마'의 이미지로 친문세력을 공략하려 한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에는 추 전 장관 외에도 이낙연 정세균 이광재 양승조 김두관 등 여권 대선 출마군이 총집결했다.

현재 '빅3' 외에 박용진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이광재 의원도 이날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두관 의원도 늦어도 내달 중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강원지사의 출마도 예상된다.  대권주자로 주목받았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불출마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높은 인지도와 '윤석열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징점이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여당의 전폭적 지지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데 앞장섰던 만큼 과거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말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을 갖고 대선레이스에 돌입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