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SSG 랜더스'(구 SK와이번스)로 국내 프로야구(KBO)에 진출하면서 유통업계 라이벌이면서 프로야구 원년구단을 보유한 롯데와 맞붙는다. 

특히 3일 열리는 올해 KBO 정규시즌 개막전이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로 이뤄지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도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두 그룹의 경쟁은 오너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롯데가 본업(유통) 등과 야구단을 잘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를 울면서 쫓아오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두 그룹은 유통과 야구 모두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SSG 창단과 개막을 기념해 4월 1~4일을 '랜더스데이'로 정하고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열었다. 행사품목만 500여 종이 넘는 대규모 행사다. 이 가운데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상품만 80여 종에 달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창립 23주년(4월 1일)을 맞아 4월 한 달 간 약 1000억원 규모 연중 최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와인, 미국산 소고기 등을 40~50% 할인판매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3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첫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SSG)와 국내 최고의 거포로 불리는 이대호(롯데)의 맞대결이 주목받는다. 두 사람은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창으로 둘 다 부산의 야구명문고(추신수 부산고, 이대호 경남고) 출신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에 걸쳐 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둘지가 야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부산 출신인 그가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주목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