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이억원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김인걸 한국고전번역원 이사장(왼쪽부터)이 임명됐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을 내정하는 등 경제 분야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아파트 전세금 논란으로 경질하면서 경제팀이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틀만에 경제팀을 신속하게 정비한 것이다.
신임 경제수석과 기재부 1,2차관은 모두 이호승 정책실장과 막역한 사이로, 이번 인사는 정권 막바지에 들어선 상황에서 경제팀의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전 실장에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간 이호승 전 경제수석비서관 자리에는 안일환(60·행시 32회) 기획재정부 2차관이 임명됐다. 마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안일환 수석은 기재부 대변인과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역임한 예산전문가다.
이호승 실장과는 행시 동기이며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일하면서 각각 1차관 라인과 2차관 라인의 대표주자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정책실장(장관급)과 수석(차관급)이라는 상하관계로 다시 만난 만큼 이들의 호흡이 주목된다.
기재부 1차관에는 이억원(54·행시 35회) 청와대 경제비서관, 2차관에는 안도걸(56·행시 33회) 기재부 예산실이 내정됐다. 두 차관 역시 이호승 정책실장과 가깝다.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차관은 이호승 실장과 기재부 경제정책국 때부터 호흡을 맞췄고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도 같이 근무했다. 안도걸 차관은 이 실장과 광주 동신고 동문이다. 안 차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친 예산통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에서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인걸(69·한국고전번역원 이사장)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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