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5시 서울에 미세먼지 경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26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 유입으로 고농도 황사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PM10)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령한다.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되면 발령한다.

서울시는 호흡기·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외출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초강력 황사는 몽골과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해 베이징 등을 휩쓸고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베이징은 미세먼지 농도 2500 ㎍/㎥을 넘는 황사가 발생해 도시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눈앞 고층 빌딩도 잘 안 보일 정도였다.  중국 북부 15개 지역에도 황사 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중국을 강타한 이번 황사는 강한 북서풍을 타고 29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해 수도권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31일까지 미세 먼지 수치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