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이 막무가내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은 40% 내외의 철벽 지지층을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철벽 지지층이 붕괴할 조짐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던 20대 여성들 다수도 등을 돌렸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3% 포인트 하락한 36.7%였다.

특히 나이별로는 18세 이상 20대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2% 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각 여론조사업체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해묵은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했지만 정작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말도 안 되는 불공정과 부정부패에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게 가지고 있었던 약자와 서민 편에 서줄 것이란 믿음, 불공정·불평등을 개선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모래성처럼 무너진 것이다. 

역주행의 신화를 쓴 아이돌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문재인 정부 들어 불공정에 지쳐있는 국민에겐 한 줄기 빛이다. 

그들에게 대중이 더욱 폭발적으로 열광하는 까닭이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작은 무대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 결과는 해체 위기의 그룹을 극적으로 되살렸다. 

이들의 성공은 지쳐있는 국민에게 힘을 준다.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당장은 빛이 나지 않아도 언젠간 길이 열린다는, 세상은 공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