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누가 나와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0%p 이상 차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오세훈-안철수 둘 중 서울시장 야권 후보의 적합도와 경쟁력은 모두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판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는 PNR리서치에 의뢰해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여론조사를 진행,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여야 양자대결이 성사될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모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꺾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이뤄지더라도 세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 간 양자대결시 오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6.2%로 집계됐다. 이는 박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36.1%)에 10.1%포인트 앞선 수치다. '그외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1%, '없음'은 5.7%, '잘모름·무응답'은 3.0%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50대(47.6%)와 60대 이상(59.1%)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꼽은 비율은 각각 34.2%, 25.9%에 그쳤다.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가 맞대결하는 상황에선 안 후보 46.7%, 박 후보 34.8%로 각각 조사됐다. 11.9%포인트 차이로,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박 45.6% 안 51.2%)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제쳤다. △만 18세~20대(박 29.0% vs 안 50.6%) △30대(38.5% vs 51.2%) △40대(45.6% vs 39.1%) △50대(35.1% vs 52.0%) △60대 이상(28.9% vs 42.6%) 등이었다.

한편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는 데 실패해 박영선, 오세훈, 안철수 후보 간 3자 대결이 이뤄질 경우엔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박 후보 33.0% 오 후보 32.5% 안 후보 27.9%로 각각 나타났다. '그외 후보' 3.3%, '없음' 2.1%, '잘모름·무응답' 1.2%였다.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야권 후보 두 명에 대한 적합도와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오 후보가 두 항목 모두 오차범위 내 앞섰다. 범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는 오 후보 36.5%, 안 후보 33.2%, 본선 경쟁력은 오 후보 40.5%, 안 후보 37.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19%, 휴대전화 가상번호 81% 무작위 추출 방식을 통한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로 진행했다. 응답율은 4.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