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약속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12일 3차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결렬됐고, 주말 내로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 오세훈-안철수 양쪽 캠프에 따르면 17일과 18일 여론조사 후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9일에 범야권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한 원칙 외에 세부 계획은 결정하지 못했다. 

앞서 12일에 양측은 여론조사 전 토론회와 여론조사 방식을 협의하기 위해 3차 단일화 실무협상단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 끝에 협상이 중단됐다. 당초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나 여론조사 방식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양측은 어떤 합의도 이뤄내지 못하고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12일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을 필두로 한 양당 실무협상단은 국회에서 만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에 대한 협상을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민의당측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일괄 타결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캠프는 13일 서로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 뜻을 모았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뿐만아니라 국민의힘이 14일 오후 3시 비전발표회에 오 후보와 안 후보가 참석할 것이라고 공지했는데 국민의당은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양 캠프에는 다시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주말 내로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여론조사와 토론회 일정이 빠듯해진다. 19일까지 단일후보 발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