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당일 수용하면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총장의 사퇴로 검찰은 조남관(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윤 총장의 징계 사태 때도 두 차례 총장 직무를 대신 수행했다. 직무 대행 체제는 차기 총장 인선시점까지 이어진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는 이성윤(59·연수원 23기, 사진) 서울중앙지검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고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지난해 1월부터 서울중앙지검을 맡았다. 이 지검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다.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도 차기 총장 후보군이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 청산 TF 팀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동수 감찰부장도 차기 총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판사 출신 변호사였던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직전 청와대에 임명 제청해 대검 감찰부장을 맡고 있다. 한 부장은 검찰 외부인사지만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은 15년 이상 경력의 검사뿐 아니라 판사, 변호사도 임명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총장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신임 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총 9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