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의 최고봉 격인 가스 겸 배우 스티브 유(유승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승준 공식 Yoo Seung Jun OFFICIAL'을 통해 연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병역기피를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스티브 유의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스티브 유는 병역면탈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병역기피자"라고 했다. 서 장관은 유 씨를 '유승준'이 아닌 '스티브 유'로만 불렀다.

이에 유 씨는 "언론플레이, 마녀사냥"이라며 "나는 그냥 거짓말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하겠다"라며 "그렇게 취급하고 법대로 해 달라"라고 주장하며 비자 발급을 해달라는 앞선 주장을 반복했다.

유 씨의 병역 도피 이슈가 수면 위로 떠 오른 가운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의 아들 조원씨의 입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유가 담긴 글을 썼다. (27일 자 <조선일보> 제목: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서 교수는 이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 여부는 고위 공직자의 자격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잣대다. 그걸 잘 알기에 조 전 장관은 청문회에서 조원씨가 2020년이 가기 전에 군 입대를 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조원씨는 2021년 2월 현재까지 입대하지 않았으니, 이를 따져 묻는 것은 전 고위 공직자의 약속 이행에 관한 것일 뿐, 그의 아들을 이유 없이 조리돌리는 건 아니다. "

조 전 장관은 아들의 병역 이행 약속과 관련해 물을 때 “난데없이 제 아들 군 입대 여부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 (아들은) 대학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입대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 병역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유는 2019년 8월 조 전 장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중국적 논란과 함께 2015년부터 입대를 5차례 연기한 사실이 밝혀진 탓이다. 

조 전 장관의 미국 유학 당시 출생한 그의 아들은 미국과 한국 국적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한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아들이) 내년(2020년)에 입대를 할 예정이다.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이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020년 10월 31일 서 교수는 "남은 두 달간 입대를 안 시키면 허위사실 유포가 돼버린다"며 "두 달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군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조국 님이 자신을 스스로 고소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과 그 아들은 약속을 지키려 했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을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군(軍) 입대를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군대에 ‘자원’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밖에 다른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조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외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재학 중인데, 이 대학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이 4학기(2년) 과정임을 고려하면, 수업 등 정규과정은 2020년 12월 종강 뒤 2021년 2월 졸업하는 게 일반적이다. 곧 입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