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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전 무패의 복서 메이웨더와 2체급 UFC 챔피언 맥그리거의 대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복서와 이종격투기 선수의 맞대결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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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메이웨더(좌), 2체급 UFC 챔피언 맥그리거(우) 사진=위키미디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지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을 두고한 말이다. 경기 전부터 갖은 형용사가 난무했다.  세기의 대결이라는 둥,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복서의 대결이라는 둥, 가장 기대되는 경기라는 둥, 별의별 말이 다 돌았다. 다양한 말로 포장되었지만 실제 경기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고,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다. 파퀴아오의 소나기 펀치는 불을 뿜을 틈 조차 없었다. 재미있을라치면 메이웨더는 파퀴아오를 끌어안고, 여기저기 도망다니기 바빴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탐색전을 보는듯 했다.

이번에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다. 이번 경기는 다르다. 아니 다르다고 믿고싶다. 지난 파퀴아오때처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지 않기를 바란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 다른 파이터가 한자리에서 싸운다는 점이다. 메이웨더는 복서고, 멕그리거는 이종격투기의 최고봉인 UFC의 챔피언을 차지했던 거물급 파이터다. UFC는 모든 무술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술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의 장이다.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무릎과 팔뒤꿈치 가격을 허용한다. 피 비린내나는 UFC에서 자란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게 유리한 복싱 룰로 싸우기로 했다.

맥그리거는 UFC에서 소문난 악동이다. 항상 경기전 막말을 퍼붓는 등 이목을 집중시킨다. 체중을 재고 난 직후에도 대적할 파이터를 향해 달려들고, 온갖 욕설을 퍼붓는다. 욕설과 막말이라면 메이웨더도 빠지지 않는다. 링 위에서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링 밖 입씨름도 큰 볼거리다.

맥그리거의 경기 스타일은 독창적이다. 펀치와 발을 고르게 사용하고 상대가 방심하면 순간적으로 태권도의 뒤후리기와 같은 발차기를 날린다. 이는 맥그리거가 태권도, 가라데, 카포에라(Capoeira) 같은 다양한 스탠딩 기술을 익힌 탓이다. 간혹 한손으로 땅을 짚고 회전하는 발차기도 구사한다. 이런 동작은 브레이크 댄스의 유래라고 알려진 브라질의 무술, 카포에라에서 사용하는 발차기다. 실제 맥그리거는 앞서 언급한 무술 등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맥그리거의 훈련 방식은 독특하다. 다양한 무술 연마는 물론이고, 전통적인 훈련이라고 보기 어려운 방식도 채택한다. 특히 이번 메이웨더와의 대결을 앞두고 맥그리거는 무브먼트(movement) 코치를 등용해 연습을 하고 있다. 스탭과 움직임 등을 훈련하기 위해서다. 맥그리거의 훈련법을 보면 메이웨더의 훈련법은 진부하다. 대부분의 복서들의 훈련법과 다르지 않다. 샌드백, 줄넘기, 스파링 등이다.

맥그리거는 이번 대결에 앞서 자신의 복싱 방식이 메이웨더를 압도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 이유는 맥그리거가 밟는 스탭이 복싱스탭이 아니라 가라데 스탭이라는 것이다. 가라데 스탭은 태권도의 겨루기 스탭과 유사한 것으로 옆으로 서 있는듯 해 일반적인 복싱 자세와는 다르다. 복서들은 복싱 스탭에 익숙해져 있어 상대방의 주먹을 스탭과 어깨 움직임 등을 보면서 가늠하는데 맥그리거의 가라데 스탭이 복병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 맥그리거는 오른손과 왼손 모두 사용하며 경기 중간 바꿔서 사용한다. 손이 바뀌면 스탭도 반대로 바뀐다. 즉 이런 변칙적인 스탭이 경기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 맥그리거가 복서와 스파링하는 장면을 보면 복서가 맥그리거의 훅이 날라오는 타이밍을 포착하는데 애를 먹는다. 이 외에도 맥그리거는 성격상 자신의 스타일이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곧장 스타일을 바꿀 정도로 변화에 빠른 파이터다. 먹히지 않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파이터가 아니기때문에 경기는 지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전,현직 복서와 파이터들은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맥그리거가 창의적인 파이터인 것은 맞지만 복싱 룰에서는 복서를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단 펀치의 스피드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맥그리거가 UFC에서 펀치를 잘 뻗어도 49전 무패의 메이웨더의 펀치를 상대해본 적은 없다. 따라서 메이웨더의 펀치를 쉽게 피하기 어렵고, 반대로 메이웨더의 머리를 가격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누가 이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다.

글=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8.26

조회 : 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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