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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 대통령 사돈 교회, 강제 경매로 넘어갔다

준용씨 장인이 담임목사인 서울 상암동 하늘빛교회, 경매 매물로 나와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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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온 하늘빛교회. 사진=경매사이트 캡처.

문재인 대통령 사돈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빛교회 건물과 토지가 지난해 강제 경매로 넘어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월간조선》이 하늘빛교회 ‘등기사항 전부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2020년 4월 2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 교회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하늘빛교회 매물을 담당하는 경매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A사가 채무 관계로 소송을 벌여 (교회가) 경매에 나온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A사가 승소했고, A사는 그 돈을 받을 의무가 있어 확정 판결을 근거로 (하늘빛교회에 대한) 경매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자인 A사는 경남 진주시에 있는 부동산 임대·개발 업체다.  

 

하늘빛교회 측 관계자는 "하늘빛교회와 A사간의 소송이 아니라 교회 소유자인 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유지재단(이하 재단법인)과의 채권·채무 관계 소송"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관계자는 "교단의 경우, 재단법인이 교회 재산을 명의신탁한다"며 "교회 소유자는 재단법인이므로 하늘빛교회가 아닌 재단법인과 A사와의 소송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늘빛교회 입장에서는 A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지도 못하고, 소송을 벌인 사실도 없다"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제로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재단법인 기본재산이 강제 경매를 통해 소유권을 잃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낙찰이 되더라도 주무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5월~7월, 모(某) 감정평가법인은 하늘빛교회 건물(지하 2층, 지상 6층 총 2448.29㎡)과 토지(595.90㎡)의 감정평가금액을 83억9210만2800원으로 산정했다. 

 

하늘빛교회 1차 매각 기일은 오는 2월 16일로 잡혀 있다. 통상 1차 매각 기일에는 감정평가금액 100%가 입찰최저금액으로 잡힌다. 통상 1차 매각 기일에서 유찰될 경우, 감정평가금액의 80%로 2차 매각 기일이 잡히는 게 일반적이다. 

 

최종 낙찰되면 순위에 따라 채권 배당이 이뤄진다. A사가 제시한 청구금액은 50억564만8974원이다. 청구금액은 경매를 통해 하늘빛교회가 낙찰될 경우, A사가 낙찰자로부터 받을 금액을 말한다. 하늘빛교회 토지와 건물에는 20억7240만원(채권 최고액 기준)의 근저당도 설정돼 있다. 근저당권자는 ‘수협은행’이다. 

 

경매 담당자는 "순위상 수협은행이 선순위, A사가 후순위"라며 "A사는 청구금액만큼은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늘빛교회 장재도 담임목사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장인이다. 기자는 장재도 목사에게 경매에 관한 사실관계를 묻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월간조선》(2018년 5월호)은 국내 언론 최초로 하늘빛교회와 장재도 담임목사에 대해 심층 보도 했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H&nNewsNumb=201805100020)

 

취재 과정에서 장재도 목사를 잘 아는 목사 B(모 교회 담임목사)씨를 만날 수 있었다. B씨는 교계에서의 장 목사에 대한 평가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교단 내 장 목사의 평판은 매우 좋은 편이다. 그가 유력 정치인과 사돈을 맺을 때 의아했던 게 사실이지만, 문 대통령 내외가 소박하고 성실한 장 목사의 인품에 반해 혼인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양가의 자제들이 연애 결혼을 했는지, 중매로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의 장 목사의 평판도 꽤 좋은 것으로 안다.〉

 

하늘빛교회 홈페이지에 기재된 장재도 목사 프로필에 따르면, 장 목사는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필동교회, 수색교회, 구로제일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재직했다.  

 

준용씨는 2014년 2월, 장재도 목사의 딸 지은씨와 결혼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국회의원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 풍경을 전한 한 기독교 매체 기사의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흥미로운 것은 본인(문재인 대통령-기자 주)은 천주교인이지만 장로교 목사와 사돈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는 지난 2014년 2월 목사의 딸을 아내로 맞아 혜화동 성당에서 결혼할 당시 목사와 신부가 함께 순서를 맡는 특별한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신랑 측에서는 비록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지만 신부의 신앙을 존중해 순서를 짜기로 하고 성당 측을 설득해 이 같은 결혼식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기자는 하늘빛교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었다. 대형 교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담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통령 사돈이 목회하는 교회답지 않게(?) 그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중소형 교회와 다를 바 없었다. 교회 내부에 혹시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물(器物)이나 사진 등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그런 흔적도 찾기 힘들었다. 지하 1층 식당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점심 메뉴는 비빔밥에 김칫국, 어묵볶음이 전부였다. 신도들은 기자에게 “맛있게 드시라”며 자상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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