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사진) KCC 명예회장이 30일 저녁 별세했다. 향년 84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정주영 회장은 '영영(永)'자 항렬 형제들 중 첫째로 정주영 회장이 2001년 타계한 데 이어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2005년),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2005년),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2006년), 정희영 여사(2015년)이 세상을 떠났다. 정상영 명예회장 타계로 범현대가 창업주 1세대가 막을 내렸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1958년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를 창업했고 1974년에는 ‘고려화학’을 세웠다.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을 설립했고 2000년에는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출범했다. 금강고려화학㈜은 2005년 ㈜KCC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건축 및 산업자재 국산화를 위해 외국에 의존하던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을 자체 개발해 기술국산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KCC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