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갑)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선거용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구 의원은 “권 후보자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 달만 화성시에 전입 신고를 했고,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 만에 원래 거주지인 고양시 아파트로 다시 전입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자는 2010년 6월 2일, 제5회 지방선거 경기도의원(화성시 제3선거구)으로 당선됐다. 

인사청문 요청자료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아내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거주했다. 권 후보자는 선거 약 한 달 전인 2010년 5월 6일 본인의 선거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817 늘벗마을 신창1차아파트 115-107)으로 전입신고를 했다. 

하지만 권 후보자가 2010년 6월 2일 선거에서 당선되자 배우자와 가족들은 일주일만인 6월 9일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로 다시 전입신고를 했다.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화성시 선거지역구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원래 고양시 주소지로 옮긴 것이다. 

권 후보자와 그 가족의 전입신고 내역에 따르면, 한 달(5월 6일~ 6월 9일)만 화성시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했고, 권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은 한 달 후 기존에 살던 고양시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 

이를 두고 구자근 의원은 “한 달 동안만 전세를 내어 줄 아파트와 한 달이 지나도록 원래 살던 아파트가 전세로 나가지 않아야 가능하다”면서 “권 후보자가 선거용 위장전입 신고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전세매매 계약서와 전세금 지급과 관련한 실제 통장 거래 내역, 자녀들의 전학 여부와 실제 이사 여부 등을 후보자 측에 확인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선거를 목적으로 선거 직전에 주소지만 옮기고 실거주를 하지 않은 채 전입신고를 했다면 이는 위장전입에 해당한다”며 “권 후보자가 실제 거주하지 않고 선거에 유리하도록 화성시로 위장전입 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