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월간조선>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때 그가 수천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는 기업인과 친분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혹의 근거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제공했다. 

김 의원은 전 장관과 김 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김모 회장이라는 사람이 사이비 교주 노릇을 하며 온갖 사기 행각으로 수천억 원의 피해를 끼쳤을 뿐만 아니라 폭행·협박·간음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웰리치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도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박 후보자는 2018년 8월 친여(親與)지지 모임인 '못난 소나무'가 전남 담양에서 개최한 야유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공개한 사진에서 박 후보자는 김 대표와 어깨동무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특보단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2012년 10월 28일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발표한 특보단 2차 인선 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문 대통령 캠프의 특보단은 특보기획위원회, 정책특보실, 정무1특보실, 정무2특보실, 조직1특보실, 조직2특보실, 국민특보실, 노인특보실 등으로 구성됐는데, 김 회장은 조직1특보실 특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가 박 장관 후보자와의 친분을 투자금 유치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