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학교 신학기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개학 연기는 없고 등교일 확대가 예상되지만, 매일 등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등교 방침을 유지한다"며 "다만 교육 격차 확대와 돌봄 공백에 따른 등교 확대 요구 목소리도 커지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으로 등교 일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개학 연기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등교는 다음과 같다. 1) 1단계에서 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2 이하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 2) 1.5단계는 학교는 교내 밀집도 3분의 2 이하 준수 3) 2단계는 유·초·중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만 등교하는 것이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지만 탄력적 학사 운영으로 최대 3분의 2 내에서 등교 가능 4) 2.5단계는유·초·중·고 모두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만 등교 5) 3단계는 전체 학교 원격 수업 등이다.

예외조항은 있다. 2.5단계까지는 학생이 300명 내외인 소규모 학교(유치원은 60인 이하)와 농산어촌 학교, 특수학교(급)의 등교 인원은 밀집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돌봄, 기초학력·중도 입국 학생의 별도 보충 지도의 경우에도 2.5단계까지는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된다.

올해에는 여기에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일수 확대 등 예외 조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등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여한 소아감염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학교 감염 사례가 극히 드물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논의가 물살을 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원격수업 장기화 문제를 거론하며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 방역 전략을 미리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도 "학교 방역 방향을 논의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거들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