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서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자 백악관이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8월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클린턴은 역사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변명하는 데는 성공했다”며 “아이디어와 의제를 상실한 지금의 전형적인 민주당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들은 (클린턴의) 자서전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클린턴이 자신을 스스로 쓸모 있게 하거나 세상의 관심에서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고 비꼬았다.
앞서 힐러리는 23일 MSNBC에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What happend)》 출간 소식을 전하며 내용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이 책은 대선 기간 있었던 일을 회고하고 자성하는 비망록 형식이다. 책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 당시 트럼프가 힐러리 뒤에 다가서서 뒷목에 입김을 불어넣었다는 것. 힐러리는 “닭살이 돋을 만큼 불쾌했다”고 기억했다.
힐러리는 당시 매우 불쾌했음에도 냉정을 되찾아 토론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TV토론 당시 트럼프에게 일침을 가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다. 트럼프의 ‘무례’를 대대적으로 공격했더라면 선거에서 “효과를 봤을 것”이라 게 힐러리는 평가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