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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연법 흐지부지 위기...아버지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금연법' 채택한 김정은 손에 담배가…

김정은, 금연 위해 노력...4년 전 담배 끊기 위해 대대적 금연 캠페인 벌이기도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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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11월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정은의 손에는 담배가 들려있다. 조선중앙TV 캡쳐

2년 전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전 국가안보실장이 골초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면전에서 금연을 권유했다. 


배석자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북한에선 신격화된 수령에 대한 조언·훈계가 '최고 존엄 모독'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늘 담배를 끊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손뼉을 치고 좋아하지 않았다면 무거운 분위기는 계속됐을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흡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2016년 담배를 잠시 끊은 적이 있다. 


북한은 당시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벌였다. <월간조선>의 취재에 따르면 자신이 담배를 끊으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피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에서 전개됐다.(해당 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I&nNewsNumb=201607100017)


당시 고위급 탈북자는 "그때는 북한의 고위 간부들도 숨어서 몰래 담배를 피웠다"며 "남한으로 치면 중·고등학교 불량 학생들이 화장실에 숨어 몰래 담배를 피웠던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고 했다. 


이 캠페인은 김정은이 다시 담배를 물면서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4년 뒤인 2020년 북한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담배 생산과 판매, 흡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금연법’을 채택했다. 31개 조문으로 구성된 금연법은 극장·영화관 등 공공장소, 보육 기관, 교육 기관, 의료·보건 시설 등에 금연 장소를 지정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이 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김정은의 손에 여전히 담배가 들려있는 탓이다. 지난 11월 30일 조선중앙TV는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날 영상에는 김정은의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담배 한 개비가 끼워져 있는 장면이 나왔다. 


사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도 2004년 본인이 담배를 끊으면서 ‘금연통제법’을 만들었다. 당시 《노동신문》은 전국적인 금연운동에 나섰다. 관공서 사무실 재떨이 없애기, 금연구역 흡연자 벌금 물리기, 흡연자의 대학 입학 자격 빼앗기가 뒤따랐다. 관영 매체들은 시도 때도 없이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는 김정일의 어록을 실었다. 하지만 금연통제법은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김정일이 다시 담배를 피웠기 때문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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