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미지움.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로 화장품 사업이 직격탄을 맞자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3일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12월 31일 기준 근속 만 15년차 이상 직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항목은 법정 퇴직금·희망퇴직 지원금·실업급여 등이다.
구체적으로 15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근속연수 및 5개월치 급여,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뷰티 공룡’인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따이공(보따리상) 감소·면세 채널 부진 등으로 실적 하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4월 북미·유럽 매장의 95~100%가 셧다운되고, 태국·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의 매장 약 90%가 문을 닫은 것도 사업에 적잖은 타격을 줬다.
아모레는 전날 그룹 인사조직 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인사조직 유닛장인 김승환(51) 전무를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부사장)에 내정하며, 임직원 세대 교체에 나섰다. 화장품 부문 주요 브랜드 책임자에는 1970년대생을 대거 발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 2086억원, 영업이익은 6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