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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정부에는 '바이든 안보 인맥'이 전혀 없어 보인다. 언론 보도를 보면 바이든 당선인과 가깝다고 평가받는 이들은 대부분이 보수 인사들이다.
바이든의 안보라인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 당시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었던 미셸 플러노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 등이다.
플러노이는 국방장관으로 유력하다. 미국 역사상 최고위 여성 국방 당국자 기록을 가진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됐다면 국방장관에 기용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수전 라이스 전 안보보좌관은 미국 내각 서열 1위인 국무장관 유력 후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한때 바이든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되다가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는 국무장관 후보군 중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들의 한국 파트너는 박근혜 정부 외교 안보 라인이었다.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외교 안보 라인의 '수장'인 김 전 실장을 '적폐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조했지만, 자신의 협상파트너를 적폐로 몰고, 깡패라고 생각하는 김정은에 대한 애정이 '과'한 현 정부가 바이든 안보라인과 잡음 없이 잘 나아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떠나는 정권을 만나러 미국을 찾았다. 외교부 일각에선 강 장관이 이번에 조 바이든 당선인 측근을 만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 측 인사들과 만나기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토니 블링컨 등 키맨들은 정권 교체기 타국 외교관과 접촉하는 일 자체가 임명 과정에서 논란을 부를 수 있어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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