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개표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매직넘버(당선확정 선거인단수)' 270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6개주의 개표가 남아있는데다 우편투표 개표, 트럼프 대통령의 재검표 요구와 소송 등의 과제가 남아있어 당선인 확정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5일 오전 7시(한국시각) 현재 조 바이든 후보는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3명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던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친 바이든 후보가 이날 오전 6시쯤 두 주의 승리를 확정지으면서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538명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17명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주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 6개 주다. 이 중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이며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바이든 후보가 우위다.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를 차지하면 270명을 확보해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하지만 아직 우편투표 집계가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를 중단해달라는 청구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편투표를 놓고 연방대법원에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대3의 확실한 보수우위로 재편돼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개표가 완료돼도 트럼프 대통령측의 불복 및 부정선거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선인 확정 및 발표가 바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