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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차 울산 공장에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 넥쏘를 타고 도착했다. ‘미래차 뉴딜’ 세부 전략 발표 행사를 위해서다.
넥쏘는 이날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한 국가에서 1만 대 이상 팔린 수소차는 넥쏘가 세계 최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우리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친근감을 표시한 사람 중 현재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보이는 인물이 몇 있다. 대표적인 게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을 가리켜 ‘우리 윤 총장님’이라고 호칭했다.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를 건너뛰는 파격 발탁이었고, 당시 윤 총장 인사 검증을 총괄했던 인물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었다.
문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다. 그러나 윤 총장 취임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정권 관련 수사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현재 윤 총장은 정부 여당이 총장직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혈안이 된 인물이다.
이순진 전 합참의장은 문 대통령이 각별히 좋아한 군인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8월 그의 전역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사했다.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참군인의 표상이었다. 조국은 '작은 거인'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유력시되던 그는 장관이 안 됐다. 이 전 의장이 막판에 '낙마'한 데엔 몇 가지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김관진 전 안보실장의 재판 참석 문제라는 평가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6월 25일 이 전 의장은 서울고법에서 열린 김관진 전 실장의 사이버사 댓글 공작 지시 및 정치 관여 혐의 결심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재판 참관은 뜻밖의 행동으로 받아들여졌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김관진 전 실장이 현 정부 들어 대표적인 적폐 수사대상 군 출신 인사여서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계속 거론돼온 사람으로선 쉽지 않은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의장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김 전 실장을 꼽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심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도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고등법원은 김 전 실장에게 유죄(2년 4개월)를 선고했다.
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핵심 관계자는 "(이순진)의장이 의리와 장관직을 바꿨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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