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캡쳐.
강경화 외교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여행을 하겠다며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그간 강경화 장관 국민을 향해 “정부 방역 조치에 협력해달라”며 “협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강제 수단까지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생활은 중요한 인권이지만 절대적인 권리는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남편 외유에 대해선 “워낙 오래 계획했고, 여러 사람, 친구들과 계획했기 때문에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일로 정부의 코로나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신혼여행을 미루고 귀성길을 포기한 20·30 세대의 분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의 OO팀 A과장은 B사무관의 송별회를 위해 회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과장은 여직원 등 팀원들을 동원하여 노래방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경북 상주 문경)의원이 밝혀냈다.
이들이 노래방에서 가창력을 뽐냈던(?) 6월 17일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강화된 수도권 방역관리 체계'가 시행 중이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흥시설·주점·노래연습장 등의 방문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 자체도 문제인데, 이 자리에서 성희롱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환경부로 신고됐다. 임 의원에 따르면 노래방 도우미까지 호출했다고 한다.
환경부는 국회로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자료를 통해 “성차별·성추행·성폭력은 발생한 바 없으며, 최근 5년간 직장 내 성폭력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치된 사건이 없다”고 했다.
임 의원은 "자료 제출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했는데 해당 사안이 없다고 은폐해도 되는 것이냐"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몰아붙였다.
조 장관은 "이것은 성희롱 사건”이라며“성차별과 성추행·성희롱은 성폭력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법제처가 운영하는 ‘찾기 쉬운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성폭력은 언어적 성희롱, 음란성 메시지 등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서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포함한다. 다시 말해, 성폭력은 넓은 범위의 개념이므로 강간·추행·성희롱은 모두 성폭력에 포함된다.
임 의원은 "자료 제출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고 해명하려다 오히려 장관의 성 인지 감수성 부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