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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이 안 된 이유는 김관진 때문?

김관진, 이순진의 공통점... '투철한 애국심' '의리'와 부인의 조용한 내조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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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지금부터 두 달 여전인 8월 중순, 정경두 국방장관 교체 인사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후임 국방장관으로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애초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는 김유근(육사 36기)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같은 육사 36기 예비역 중장들인 모종화 병무청장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김 전 1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배제되면서 이 전 의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이 전 의장이 발탁되면 3사 출신 첫 국방장관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전 의장을 각별히 좋아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8월 그의 전역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사했다.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참군인의 표상이었다. 조국은 '작은 거인'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가 군 생활 동안 아내와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딸이 사는 캐나다행 항공권 2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역식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합참의장 이취임은 이취임뿐 아니라 평생을 군에 몸 바치고 최고 지휘관이 된 최고 군인의 전역식을 겸하는 것이어서 더욱 명예로운 자리로 만들어주고 싶었다”면서 이 대장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런데 실제 국방부 장관은 육사 출신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됐다. 그의 장관 발탁은 ‘막판 반전 드라마’로 불릴 만큼 뜻밖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역 육군참모총장이 국방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 전 의장이 막판에 '낙마'한 데엔 몇 가지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김관진 전 안보실장의 재판 참석 문제라는 평가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6월 25일 이 전 의장은 서울고법에서 열린 김관진 전 실장의 사이버사 댓글 공작 지시 및 정치 관여 혐의 결심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재판 참관은 뜻밖의 행동으로 받아들여졌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김관진 전 실장이 현 정부 들어 대표적인 적폐 수사대상 군 출신 인사여서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계속 거론돼온 사람으로선 쉽지 않은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의장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김 전 실장을 꼽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심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도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고등법원은 김 전 실장에게 유죄(2년 4개월)를 선고했다.
 
김 전 실장과 이 전 의장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의리'는 물론, 배우자의 성격도 비슷하다. 이 전 의장의 부인은 그가 공관 생활을 할 때 공관 조리병을 원대 복귀시키고 직접 음식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김 전 장관의 부인은 공관에서 생활하지도 않았다. 가끔 음식과 옷가지를 챙겨 놓고 가는 게 다였다.
 
김 전 실장 측근들이 그에게 '공관 하숙생'이란 별명을 붙여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의리'를 지킨 이 전 의장에게 문재인 정부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좋아하다가도 자신이 적폐 또는 적으로 간주한 세력과 뭐라도 하면 단번에 그 마음이 변하는 듯하다.
 
"우리 총장님"이라 부른 윤석열, "42년 애국의 길을 걸은 작은 거인" 이순진 사이에 묘한 공통점이 있어 보이는 까닭이다.
 
24일 자 《조선일보》사설 제목이 '너무 달라 두려움마저 드는 文 대통령의 겉과 속'이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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