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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 한국인에게 더 해롭다는데...살충제 계란 Q&A

산란계처럼 철재 '우리'에서 사육·생산되는 메추리 알은 괜찮을까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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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8월 19일) 정부는 420개 산란계 농장에 대한 보완조사를 결정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공동으로 시도 부지사 회의를 긴급 개최해 살충제 계란 검사에 따른 후속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각 시도지사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관할 지역 농장에 대한 지도 및 감독을 철저히 하고,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생산되는 계란에 대해 매일 검사를 실시하고 최종 안전 여부를 확인한 후 유통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 조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일부 지자체가 시행한 전수검사에서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 27종 중 일부 항목이 누락됐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산란계(알 낳는 닭)에 살충제를 뿌리는 이유는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흔히 닭은 깃털 사이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벼룩 등 해충을 없애기 위해 흙에 몸을 비비는 ‘흙 목욕’을 합니다. 하지만 철재 닭장에 갇혀 알을 낳는 산란계는 땅을 밟지 못해 ‘흙 샤워’를 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도 진드기를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살포해왔습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복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은 “국내 닭 사육장의 99%를 차지하는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을 폐지하는 것이 계란 파동의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밀집 사육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동물복지농장에서는 흙, 모래, 톱밥 등을 깔아놓은 땅에 닭을 풀어놓고 키웁니다.
 
산란계 농장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메추리알 생산 농가도 ‘살충제 계란’ 여파를 직접 받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죠. 그러나 메추리는 닭에 비해 진드기에 대한 내성이 강해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메추리의 경우 닭보다 야생성이 강해 더위나 추위에 강하고 진드기도 잘 달라붙지 않아 살충제는 물론 백신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메추리생산자연합회 관계자의 주장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계란이나 메추리알, 타조알 등 알류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왔는데 그동안 메추리알에서는 유해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메추리 또한 ‘공중부양’된 철제 ‘우리’에서 사육되고 닭과 마찬가지로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는 농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리의 경우에는 진드기가 없는데 이는 산란용, 육용 모두 땅에서 사육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닭을 오리처럼 흙에서 사육하면 계란값이 지금의 3배 이상이 비싸질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살충제로 사용된 ‘피프로닐’ 성분은 한국인 등 동아시아인에게 상대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주한 서울대 의대 교수는 8월 20일 피프로닐 성분이 인체 내에 들어갔을 때 결합하는 수용체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다른 인종보다 평균치에서 벗어나는 ‘취약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가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은 피프로닐에 대한 취약 위험도가 북미인보다 약 1.3배, 아프리카인보다 2.5배, 서남아시아인보다 약 10배가량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살충제 계란으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안전한 먹거리를 약속했습니다. 현재 생산 단계에서는 농식품부가, 유통 및 소비 단계에서는 식약처가 맡고 있는 ‘이원화된’ 안전 관리 체계도 뜯어고칠 것이라 합니다. ‘살충제 계란’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기를 희망합니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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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일보

입력 : 2017.08.20

조회 : 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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