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기자수첩] 추미애 장관, 기자간담회를 굳이 딸이 운영하는 이태원 식당에서 20여차례나?

야당 지적에 秋 "그럼 공짜로 먹나" 적반하장.... 국민의힘 김근식 "가는 귀가 먹었나"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무리수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고 있다. 법 전공자의 논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딸 가게에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젠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 
 
추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딸이 운영하는 양식당에서 20여회의 간담회 명목으로 총 250여만원을 지출했다. 추 장관의 딸은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약 1년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수제 미트볼 등 미국 가정식을 제공하는 양식당을 운영했다. 추 장관이 이곳에서 기자간담회 등 이유로 1년간 20여회 250여만원을 지출한 내역이 후원금 사용내역에 남아있다.
 
물론 정치인이 1년간 한 식당에서 250여만원을 쓸 수도 있다. 여권 지지자들은 "쪼잔하게 그런 걸, 그 정도 금액을 트집잡느냐"고 야당을 공격하기도 한다. 또 어차피 사용할 금액을 어디서 사용하느냐가 무슨 문제냐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중진급 정치인이 굳이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그것도 국회가 있는 여의도나 자신의 지역구 광진구나 언론사가 모여있는 광화문-상암동 지역이 아닌 이태원에서 기자들을 만나야 했을까. 추 장관은 휴일에도 여러 차례 이 식당을 방문해 식대를 지출했다. 오해를 살 만한 일을 스스로 만든 셈이다.
 
아들이 무릎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정치인의 아들로서 오해받지 않기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보냈다고 큰소리쳤던 추 장관이 이젠 딸 식당에 '몰아주기'를 하고도 큰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아들 관련 각종 의혹에 추 장관 자신은 정치를 하며 가족 관련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굳이 딸이 운영하는 식당을 지속적으로 찾을 필요도 없었고, 딸 식당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 사비로 식대를 지불했으면 될 일이다.   기자들이 굳이 이태원까지 가면서 그 식당이 어떤 식당인지 몰랐을 리 없다. 추 장관이 "여긴 우리 딸 식당이니까 내 개인카드로 살게"라고 했으면 멋있어보였을 수도 있다. '김영란법' 시행(2016년 9월) 이전이다. 그러나 추 장관은 이를 철저히  정치자금으로 결제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후원금은 가계의 지원 또는 보조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야당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이 내역을 공개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정치활동을 잘하라고 기부받은 돈을 자기 딸 호주머니에 넣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추 장관을 향해 “이건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일 뿐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 가족 매출 올려주기, 내부자 거래. 정의와 공정에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추 장관의 "공짜로 먹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발언에 "가는 귀가 먹었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17일 페이스북에서 "모금한 정치자금으로 왜 하필 딸 가게에 집중적으로 갔냐고 묻는데, 공짜로 먹을 수 없다고 답하면 가는 귀가 먹었습니까? 동문서답도 정도껏 해야지요"라고 했다.  이어 "쿨하게 죄송하다고 하면 되는데, 끝까지 동문서답으로 발끈하는 추 장관님의 성격. 아들 휴가 의혹에도 끄떡없을 만 합니다. 참 대단합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은 정치권에 들어온지 올해로 26년째로 5선(選), 당 대표에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다. 정치인들이 가족 관련 의혹으로 한 순간에 낭패를 보거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적지않게 봐 왔을 터다.  국회에서 그리 가깝지도 않은 딸의 식당에 기자들을 줄줄이 데리고 가 후원금을 지출하고 비용처리한 강심장, 그리고 이를 지적당하고도 "그럼 공짜로 먹느냐"고 큰소리치는 대담함이 놀라울 뿐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18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권세진 ‘별별이슈’

sjkwon@chosun.com 인터넷뉴스팀장
댓글달기 1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최익선 (2020-09-26)

    한마디로 추밥하다! 쫌 스럽다! 비인간적이다! 이런 아줌마가 법무장관? 엿이나 먹어라!!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