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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 1위 배터리 부문 떼낸다.... 물적분할로 올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

주주들 반발 "배터리없는 LG화학은 방탄소년단 없는 빅히트"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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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새 회사,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을 만든다.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LG화학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핵심사업을 분리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국민의 뒤통수를 친 기업의 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 오는 10월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LG화학은 회사분할에 대해 "분할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급변하는 시장 대응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분할의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화학의 개인 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것"이라며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고 회사를 분할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LG화학의 주요 사업은 석유화학과 배터리로, 이번 분할이 이뤄지면 석유화학만 남게 된다.
 
분할 소식이 알려진 16일 이후 LG화학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주주들은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뉴스 댓글 등을 통해 "배터리 없는 LG화학은 방탄소년단 없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소속사), 반도체 없는 삼성전자", "국내 기업을 지켜왔던 동학개미들을 이렇게 배신하다니",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이런식으로 투자자들의 뒤통수를 칠 수 있느냐"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LG화학의 개인 투자자라는 한 청원인은 17일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투자자들은 대부분은 뉴빅딜 관련주, 전기차 관련주, 밧데리 관련주라고 생각해서 투자했는데, 분사를 하면 저희가 투자한 이유와는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되고 이로 인해 저희의 손해는 어디서도 보상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주들에게 알리거나 의견을 듣지 않고 기업들이 이런 결정을 한다면 어떤 개인들이 주식으로 기업에 투자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주주들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거나 물적 분하를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우려가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새 배터리 회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실적은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이다. 새 회사가 더 확장되고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 LG화학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도 있었다.
 
LG화학은 1995년 리튬이온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배터리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LG화학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신설법인을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중심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방안 및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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