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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士의 행복 사연①] 폭풍우 견뎌야 꽃 필 수 있듯이...

‘박시호의 행복편지’가 펴낸 신간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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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호씨는 “폭풍우와 혹한을 견뎌야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사람도 누구에게나 오는 시련과 고통을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다면 반듯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이자 ‘행복편지’ 발행인 박시호(朴市浩·65)씨가 각계 인사 118명을 만나 행복 이야기를 듣고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DATA POST 刊)라는 책을 펴냈다.
박시호 이사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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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편지’ 발행인 박시호(朴市浩·65)씨가 각계 인사 118명을 만나 행복 이야기를 듣고 펴낸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
“폭풍우와 혹한을 견뎌야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사람도 누구에게나 오는 시련과 고통을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다면 반듯이 행복해질 수 있음을 118명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월간조선》은 저자와 출판사 양해로 9분의 명사(名士)가 밝힌 행복사연을 소개한다.
 
① 박홍식, 주홍, 진수형
② 이용우, 김무일, 김현심
③ 류호천, 왕효석, 이봉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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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식 전 서울시 의원
기도 순례 눈물
 
박홍식 전 서울시 의원
 
나는 결혼 직전 집사람을 따라 세례를 받고, 그저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주일 미사만 가는 나일론 천주교 신자였다. 퇴직을 앞둔 나에게 ‘꾸르실료 교육(천주교 평신도 재교육운동)’을 가라는 권유를 받고 몇 번의 거절 끝에 다녀왔다.
 
그렇게 도도한 내가 3박 4일간의 교육기간 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나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기쁨에 울고 내 주위에 참 많은 하느님이 계셨다는 것을 알고 정말 큰 감동을 하여 울었다.
 
1년 후 그 교육이 태동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왔다. 34일간 800㎞를 걸으며 기도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주신 부모님과 아내와 두 아이들, 내가 평생 모셔온 분, 은사님, 힘들 때 같이 해 준 친구들, 사회에서 만나 지금도 종종 뵙는 선후배님들….
 
출발 전 그분들 성함을 휴대폰 메모난에 입력하고 한 분한 분 생각하며 기도를 했다.
 
바람소리, 새소리, 내 발걸음 소리밖에 안 들리는 그 순례길에서 그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걷던 그 34일이 내겐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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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상암커뮤티케이션 고문
아빠 같이만 살아주길 바란다
 
주홍 상암커뮤티케이션 고문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되고, 개인적으로 사회적 활동에서 물러나 그동안의 삶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나니,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지난 생활에 대한 성적표라 할까? 아쉬웠던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도 든다.

그렇지만 그렇게 나쁜 점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선후배, 동료 친구들과 연락을 지속하고 있고 그들도 나를 수시로 찾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대인관계도 원만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생활에 대한 성적표를 되돌아본다면 그중에서 가장 행복한 점은 두 아들이 나름대로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본래 아버지로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보다는 하나하나 착실히 직위가 올라가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고 싶은 목표가 있었다. 나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했고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식들도 건강하게 자랐고, 배우자를 찾아 가정을 이루고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나름 행복감을 느낀다.
 
두 아들이 큰 성공을 위해 주변과 부딪치며 몸과 마음을 혹사하는 것보다는 사회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느끼는 작은 행복을 쌓다보면 그것이 더 큰 행복으로 발전한다는 단순한 진리대로 살기 바라며, 늘 화목한 모습으로 열심히 사는 두 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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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형  전 한화증권 사장
손자의 할아버지 사랑
 
진수형  전 한화증권 사장
 
할아버지는 손자를 유난히 사랑하셨다.
 
물론 맞벌이를 하는 아들 며느리를 대신해 키워 주시는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도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은 누가 봐도 여느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과는 차이가 있었다.
 
손자는 열이 많은 할아버지를 닮아 여름이 되면 땀이 범벅이 되는데 그럴 때면 할아버지는 손자를 데리고 서울 시내를 한 바퀴 돌아오는 시원한 좌석버스를 타고 여기는 광화문, 저기는 서울시청, 덕수궁, 서울역 등 서울 시내 곳곳을 설명도 해 주시면서 손자의 길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도록 해주셨다.
 
할아버지는 손자와 틈날 때마다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보리수, 앵두, 살구, 자두 등 나무와 꽃, 열매 등을 가르쳐주고 열매를 따 먹으면서 언제나 손자와 같이 다니는 것을 즐거워하셨다.
 
일찍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아들 집에 사는 할아버지에게 손자는 둘도 없는 친구였고 희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점점 건강이 나빠지는 할머니와 함께 시골로 내려가 살게 되셨는데 할아버지는 손자와 떨어져 살게 되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다.

손자는 헤어지는 할아버지에게 자기가 공부 열심히 해 성공해서 돈 많이 벌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버스를 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빠한테는 벤츠를 사준다면서 할아버지에게 버스를 사준다는 아들의 말을 아빠는 이해 못 했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손자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손자는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 예쁜 색시 만나 결혼도 했지만, 할아버지는 손자가 열심히 크는 만큼 빠르게 늙어 손자가 결혼한 후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났다.
 
손자는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유품을 정리하면서 할아버지가 시골에 내려오시면서 제일 먼저 소중히 챙겨 오신 것이 할아버지와 함께 즐겨 가던 서울대공원에서 찍은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이었다는 것을 아빠한테 들었다.
 
손자는 조용히 할아버지 집에 걸려 있던 할아버지 칠순 때 할머니와 환하게 웃는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을 가져와 자신의 신혼집에 걸어 놓았다. 비록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생전에 세상에서 제일 좋은 버스를 사드리진 못했지만, 할아버지의 시골집엔 아직도 어렸을 때의 손자 사진이 손자의 신혼집엔 할아버지의 사진이 소중하게 걸려있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손자는 각자의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으로 서로의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하였나 봅니다.

입력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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