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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기자 수첩] 그 누구도 추미애에게 자식과 관계 끊으라 한 적 없다

어설픈 노무현 흉내는 '역풍'만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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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풍'에 쫓긴 이인제 후보가 색깔론 카드를 꺼냈다. 노무현 장인의 빨치산 전력을 부각한 것이다.

“제 장인은 좌익활동하다 돌아가셨습니다. 결혼 한참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알고도 결혼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잘 키우고 잘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이런 아내를 버려야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 자격이 생깁니까?”

이 연설로 승부는 끝났다. 국민의 감성을 후벼판 이 '워딩'은 지금까지도 정치권에서 사용되는데, 식상할 뿐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명은 하지 않고, 감성에만 매달리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면 한심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아들 서모씨의 군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문건과 관련 “그렇다면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 자식 간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 그런 것은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그 누구도, 추 장관에게 자식과 연락을 두절하라고 말 한 적이 없다. 추 장관 부부가 다른 부모들처럼 군 병가 연장을 문의만 했다면 장 의원 말대로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추 장관 부부가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안 되는 것을 되게 했을 가능성이 큰 게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장 의원은 "사실 요즘에 군대 보내신 부모님들께서는 다 아실 텐데, 부대가 편성이 되거나 훈련소부터 부대 카페가 만들어지고 간부들이 부모와 통화를 통해서 안내도 하고 훈련 중 사진도 공유하고 한다"고 했다. 맞다. 요즘 부모들은 그렇다. 군대에 대해 누구 보다 잘 안다. 병가 연장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것도 잘 알 것이다. 특히 아버지가 군필이라면 더욱 그렇다. 군대가 아무리 바뀌었다지만, 군대는 사회가 아니다.

추 장관을 진짜 돕고 싶다면 가만히 있는 게 낫다. 괜히 노 전 대통령 흉내 냈다가 역풍만 맞을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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