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재산 1/3' 단순 누락하는 '실수' 가능할까? : 월간조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총선 당시 재산 신고 과정에서 '실수'했다며 재산 축소 신고 의혹과 관련해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자신과 관련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신고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졌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수진 의원은 "3월 5일 밤 신문사에 사표를 썼고, 3월 9일 미래한국당 비례후보에 지원서를 넣었다. 비례후보 지원을 결정하고 혼자 서류를 준비했다"면서 자신의 총선 준비 과정이 급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신고 대상 가족의 5년치 세금 납부 내역과 체납 내역, 전과 기록 등 정부 기관이 발급하는 30종 가량 서류를 발급하는 데만 꼬박 이틀을 뛰어다녔다" "비례후보 지원 직후 곧바로 신생 정당의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을 맡아 선거 당일까지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뛰었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공직자 재산 신고에선 주변의 도움 외에 금융정보 동의 등 저로선 처음 활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저와 가족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신고했다"며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수진 의원은 총선 당시 18억5천만원(2019년 12월 말 기준)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국회의원이 된 후 11억원 이상 늘어난 30억원(2020년 5월 말 기준)을 등록했다. 해당 내역에 따르면 4월 당시보다 예금은 기존 2억원에서 6억2000만원 늘어 8억2000만원이 됐고, 이전에는 없던 '채권 5억원'이 갑자기 추가됐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단순 누락으로 보기 매우 어렵다"며 허위 재산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