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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워런 버핏이 7조 투자한 日 기업은 어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투자처로 일본 5대 상사 선택…‘저평가株 가치창출 원칙’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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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식 새판짜기를 하고 있는 워런 버핏. 구순(九旬)이 된 그는 최근 유망 투자처로 일본의 5대 상사를 꼽았다.(사진=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회사에 62억달러(한화 약 7조3513억원)를 투자했다. 버크셔 측은 지난 8월 30일, 버핏 회장의 90세 생일을 맞이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버핏이 투자한 회사는 일본 종합상사 5곳이다.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이는 버핏의 투자 사상 첫 일본 상장사 투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곳의 지분을 재보험 계열사인 내셔널인뎀니티컴퍼니를 통해 각각 5% 이상씩 취득했다. 일본 재무성에 제출한 주식 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내셔널인뎀니티컴퍼니는 8월 24일 기준 이토추상사 지분 5.02%, 마루베니 5.06%, 미쓰이물산 5.03%, 스미토모상사 5.04%, 미쓰비시상사 5.0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7조원 이상을 들여 해외 주식을 사들인 건 미국 시장 의존도를 자연스럽게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철도와 자동차보험 등 90여 개에 달하는 투자회사가 고전한 탓에 버크셔해서웨이는 올 1분기 497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버핏은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은행주 일부를 파는 등 코로나19 이후 ‘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시기, 유망 투자처로 일본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1일 로이터 등은 이를 두고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는 버핏 회장의 가치투자 원칙에 부합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5곳 상사 역시 저평가된 것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주로 에너지와 원자재를 다루며 병원과 금융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한때 일본 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며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단순히 저평가주라서만은 아니다. 극복을 위한 자구책도 버핏의 마음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쓰비시상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2000억엔의 배당총액을 내년까지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토추상사도 2018년 5월 발표한 중기경영계획을 통해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26%에서 30%로 높였다. 또한 자사주 2000억엔어치를 중장기적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이들 상사들이 전 세계에 보유한 금광, 철광석, 아연 등 자원개발권도 버핏의 투자 포인트에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버핏은 이번 투자에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대 상사와 일본의 미래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전 세계에서 합작사업을 벌이는 5대 상사와 함께 이익을 올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버크셔해서웨이가 보험, 에너지, 금속가공 계열사들과 협업할 뜻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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