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의 고향 전남 영광군이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영광군(2.54명)은 합계출산율 꼴찌인 부산 중구(0.50명)와 비교할 때 5배나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영광군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유일하게 ‘대체 출산율(2.1명)’을 넘겼다. 대체 출산율이란, 한 국가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을 말한다.
8월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출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전년 대비 7.4%(2만4100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작년보다 0.06명 감소해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광군은 작년부터 결혼·출산 지원책을 펼쳤다. 군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결혼장려금 500만원에 신생아 양육비를 지급한다. 첫째 아이는 500만원, 둘째는 1200만원, 셋째부터 다섯째까지는 3000만원을 지원한다.
6년 연속(2013~2018년) 출산율 1위를 기록했던 전남 해남군은 올해 2위(1.89명)를 기록했다. 해남군은 전년과 유사한 합계출산율을 보였다. 3위 경북 의성군(1.76명), 4위 전북 진안군(1.69명), 5위 강원 철원군(1.65명) 순이었다.
반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와 서울 관악구(0.54명), 강남구(0.61명), 대구 서구(0.62명), 서울 강북구(0.62명) 순이었다. 합계출산율 하위 10개 시군구 중 6곳이 서울 지역이다.
228개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시군구는 절반을 조금 넘는 121개이며, 1.0명 미만인 시군구는 107개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시도별 출생아 수는 세종(3.1%)에서만 전년보다 증가했고,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충북(-11.8%), 부산(-11.0%), 전북(-10.3%)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crude birth rate)'은 세종(11.7명), 제주(6.8명), 울산(6.6명) 순으로 높았고, 전북(4.9명), 부산(5.0명), 강원(5.4명) 순으로 낮았다.
전국에서 출산 나이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서울 용산구(34.4세)를 시작으로 상위 7곳이 모두 서울이었다. 출산 나이가 가장 낮은 시군구는 강원 화천군(30.9세)으로 전국 시군구 모든 지역에서 30세를 넘어섰다.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비중은 전남 보성군(26.1%)이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성동구(3.1%)였다.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수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수원(595명)이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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