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당 최고위원 후보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내 충성경쟁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3선, 경기 화성시을)는 16일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에 의해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 하고 있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라며 “윤 총장을 끌어내리고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윤석열 총장은 개, 주인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만큼 친문 성향의 당원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은 거세게 비난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 “검찰총장과 대통령을 ‘개’와 ‘주인’의 관계로 비유한 여당 최고위원 후보의 발언은 이 정권의 전체주의적 사고와 권력이 자신들의 사익추구 수단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은 친문 극성세력의 지지 없이는 누구도 당선될 수 없는 구조로, 60~7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시대 잔혹하고 철없는 홍위병 시대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가 주인을 무는 경우는 2가지다. 하나는 주인이 도둑처럼 보였거나 아니면 주인이 자기를 이유 없이 너무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도 이날 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고 울부짖은 박범계 의원님이 격노하실 비유"라며 "
민주당이 하는 비유는 착한 비유인가요? 자기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티끌만 흠잡는
분이 아니시니 뭔가 따끔한 한 말씀하시겠죠."라고 비판했다.
분이 아니시니 뭔가 따끔한 한 말씀하시겠죠."라고 비판했다.
1963년생, 58세인 이 의원은 고려대사대부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컨설팅업체와 한반도전략연구원 실장 등을 거쳐 2008년 총선에서 경기 화성에서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 당선됐다. 이후 지역구 3선에 성공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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