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15일 “이념편향·진영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이에 따른 국민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국력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광복절을 맞아 내놓은 성명에서 “국가 지도자들이 당장의 정치적 이득에 얽매여 이념과 진영논리에 따른 지지 세력 구축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숙고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떠나보내면서 정부가 보여준 태도는 보훈의 가치를 크게 폄훼시켰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이 북한의 핵”이라며 “북핵 불용,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조와 평화통일이라는 목표와 원칙은 정권이 교체되고 정책 담당자가 바뀌어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올해는 ‘남북’이라는 단어만 8회 언급했을 뿐, ‘북한’ ‘북핵’ ‘비핵화’는 얘기하지 않았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자유와 민주는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 기본질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큰 시장, 작은 정부의 기조도 공고히 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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