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만에 소형견 물어죽인 로트와일러는 어떤 견종인가 : 월간조선

맹견이 소형견을 15초만에 물어죽이는 사건이 일어나 맹견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입마개와 목줄을 하지 않은 맹견이 사람 또는 동물을 공격하고 상해를 입히는 일이 늘어나면서 관련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된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대형견인 로트와일러(Rottweiler)가 소형견인 스피츠를 공격, 물어 죽였다. CCTV화면을 보면 주인과 산책중이던 스피츠에게 입마개 없는 로트와일러가 갑자기 달려들어 스피츠의 몸을 물어뜬는다. 11살 스피츠는 죽었고 이를 말리던 스피츠 견주도 부상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9일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망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주변 제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로트와일러는 입마개와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고, 3년 전에도 다른 개를 물어 죽였다는 것이다.

로트와일러는 독일산 견종으로 덩치가 크고 지능이 높아 경비견으로 이용된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로트와일러에 대해 "집지키는 능력은 우수하나 워낙 힘이 강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기를 수 없거나 기를 수는 있어도 기르기가 힘들다. 복종훈련이 부족하면 위험하므로 기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현행법상 로트와일러는 입마개를 해야하는 맹견으로 분류된다. 동물보호법 12조 2항에 따르면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개는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마개가 필수인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탠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견종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웃주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유명인들의 반려견 견종도 이목을 끈다. 지난 5월 사고를 낸 탤런트 김민교씨의 반려견은 벨지안 쉽도그이며, 2017년 이웃주민을 물었던 가수 슈퍼주니어 최시원씨의 반려견은 프렌치 불도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