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한변 회장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회장 김태훈)은 7월 2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김욱준 4차장검사,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검시 담당 성명불상 검사를 공무상비밀누설,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특정범죄신고자등보호법 위반,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들을 수사하기 위한 특임검사를 임명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변호사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유현정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피고소인이 '박원순 시장'이라고 알려줬으며 8일 오후 3시로 면담 약속을 잡았으나 유 검사가 갑자기 그날 저녁 '다른 일정이 있다'며 면담을 취소하여 피해자는 박 시장을 검찰이 아닌 경찰에 고소하게 되었다”면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주요 성폭력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유 검사는 즉각 범죄 가해자로 지목된 박 시장에 대한 조사절차에 착수했어야 함에도 갑자기 면담을 취소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변은 “이러한 중대사안은 유 검사로부터 김욱준 4차장 검사를 거쳐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즉각 보고됐을 것이므로 '면담 취소'는 이 지검장의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울중앙지검은 경찰보다 하루 앞서 박 시장 성범죄 사실을 알고 있었는바, 서울시 젠더특보 등을 통해 박 시장에게 유출된 의혹이 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변은 “성범죄 피해자의 고소 내용이 가해자 쪽에 들어가 증거인멸, 협박, 회유 기회를 준다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한변은 또 "사망한 박원순 시장의 사체는 변사(變死) 또는 변사의 의심 있는 사체(死體)"라면서 변사체에 대한 검시(檢屍) 책임은 검사에게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형사소송법 제222조 제1항을 근거로 박 시장 사체에 대해 검시를 하지 않은 신원 불상(不詳)의 담당 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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